코딩 몰라도, Claude Code (9)

매번 설명하지 않게 — CLAUDE.md

2026-07-08·조회

8편에서 봤듯, Claude Code의 두뇌는 지금 대화에서 오간 것만 알고 일합니다. 새 대화를 켜면 내 상황을 처음부터 다시 알려줘야 하죠. 매번 "나는 마케팅 담당이고, 이 폴더는 회의록 정리용이고, 요약은 짧게 해줘"를 반복하긴 번거롭습니다. 오늘은 이걸 한 번 적어두면 자동으로 알게 하는 법입니다.

신입사원에게 온보딩 문서를 주듯이

7편에서 Claude Code를 '일 잘하는 신입사원'에 비유했죠. 새로 들어온 신입에게 매일 아침 회사를 처음부터 설명하진 않습니다. 온보딩 문서 한 장을 건네면, 그걸 읽고 알아서 파악하죠. Claude Code에게도 그런 문서를 하나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름은 CLAUDE.md입니다.

켤 때마다 자동으로 읽는 메모

작업 폴더에 CLAUDE.md라는 파일을 두면, Claude Code는 그 폴더에서 켤 때마다 이 파일을 자동으로 먼저 읽습니다. 여기에 '늘 알고 있어야 할 것'을 적어두면,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면,

  • 나는 누구고 무슨 일을 하는지
  • 이 폴더가 무슨 용도인지
  • 결과물의 형식·말투 선호 (예: "요약은 항상 다섯 줄 이내, 존댓말로")
  • 지켜야 할 규칙

만드는 법 — 역시 Claude에게 부탁

직접 쓰지 않아도 됩니다. Claude Code에게 이렇게 말하면 만들어 줍니다.

이 폴더에 CLAUDE.md를 만들어줘.
나는 마케팅 담당이고, 이 폴더는 회의록 요약용이야.
요약은 항상 다섯 줄 이내, 존댓말로 해줘.

그러면 내용을 정리해 CLAUDE.md로 저장해 줍니다. 다음부터는 그 폴더에서 켜기만 하면,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내 방식대로 일합니다.

CLAUDE.md는 그냥 글로 쓴 메모입니다. 언제든 열어서 고치거나, "CLAUDE.md에 이것도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많이 적을 필요 없습니다. 매번 반복하던 것부터 한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5편의 '나만의 명령'과는 뭐가 다를까요?

5편에서 자주 하는 일을 나만의 명령(Skill)으로 저장했죠. CLAUDE.md와 헷갈리기 쉬운데, 역할이 다릅니다.

  • 나만의 명령(Skill) — '자주 하는 작업'을 저장한 것. 회의록 요약처럼 되풀이하는 일의 순서를 담아 두고, 필요할 때 불러 씁니다.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것이죠.
  • CLAUDE.md — '나에 대한 배경'을 담은 것. 내가 누구고, 이 폴더가 뭐고, 어떤 말투를 좋아하는지. 부를 필요 없이 켤 때마다 늘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누구를 위해, 어떻게'에 대한 것이고요.

신입사원으로 치면, CLAUDE.md는 늘 지니고 다니는 온보딩 문서, 나만의 명령은 자주 쓰는 업무 절차서 같은 겁니다.

둘을 합치면 — Claude Code가 내 배경을 늘 알고(CLAUDE.md), 자주 하는 일은 한마디로 처리하며(Skill), 점점 나에게 맞춰집니다. 진짜 '나만의 보조자'가 되어가는 것이죠.

다음 편에서는

아무리 쉬워도 가끔은 막힙니다. 에러가 뜨거나, 엉뚱한 걸 하거나, 멈추고 싶을 때 — 겁내지 않고 빠져나오는 법을 10편에서 봅니다.

그러면 10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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